까칠한 아저씨 긴과 여자를 꿈꾸는 남자 하나, 십대 가출 소녀 미유키는 하루하루 대충~살아가는 홈리스들. 흰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에도 언제나처럼 쓰레기를 뒤지던 그들은 버려진 아기 ‘키요코’를 발견하게 된다. 키요코가 하늘이 보내준 천사라 생각한 홈리스 트리오는 아기천사에게 따뜻한 집을 찾아주겠다는 불타는 사명감으로 길을 나선다. 그러나 일은 꼬이고 꼬여 되려 키요코가 유괴 되고 마는데!! 긴, 하나 미유키는 성공적으로 아기천사를 부모님의 품에 안겨줄 수 있을까? 그리고 어느새 찾아온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트리오의 인생에도 희망이 빛이 드리우게 될까? 영화제 소개글. <천년여우>에 이어서 마치 실사영화처럼 리얼한 이야기에 애니메이션다운 창조성을 곁들인, 곤 사토시 월드 세번째 작품. 1949년에 만들어진 미국영화 <세명의 대부>에서 착상을 얻었다. 크리스마스, 신주쿠의 한 공원에 살고 있는 세명의 노숙자가 버려진 아기를 발견, 아기의 부모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애니메이션에 사회적인 문제를 담아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여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서 발표한 <파프리카>를 포함, 4편의 장편작품을 남기고 안타깝게도 지난 8월에 요절했다. 이번 상영에는 그에 대한 추도의 뜻도 담겨있다. 곤 사토시 감독의 작품은 한국에서도 4편 모두 공개되었다.